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이 16일 현 정부와 각을 세우며 대선행보를 재개했다.

2·14 전당대회 후 칩거 한 달여 만이다.

김 전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논란이 되고있는 한·미 FTA협상에 대해 "이대로 가서는 안 되며 다음 정부에 체결과 비준동의를 넘겨야 한다"며 "참여정부가 3월 말까지 한·미 FTA를 타결할 생각이라면 김근태를 밟고 가야될 것"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어 "참여정부가 김영삼 정부 시절 OECD에 가입하던 때처럼 낡은 방식으로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한덕수 총리 지명자가 한·미 FTA에 적극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그게 확인되면 (인준에)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앞서 천정배 권오을 김효석 권영길 의원 등 국회의원 38명은 한·미 FTA 협상의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