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통장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급여 통장으로 정해놓거나 공과금 등을 자동이체하면 인터넷뱅킹이나 현금자동화입출금기(ATM)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최근에는 은행 수수료 뿐만 아니라 신용카드 연회비까지 면제해주는 통장이 나오고 있다.


◆최고 연 3% 이자주는 수시입출식 통장

우리은행은 각종 수수료와 신용카드 연회비를 면제해주고 최고 연 3%의 이자를 주는 '우리 로얄클럽(Royal Club) 통장'을 출시했다.

우리은행의 신용카드(체크카드 포함) 회원이거나 급여 또는 관리비 이체 고객이 되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다.

현금 자동화기기와 전자금융이용수수료,수표발행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고객 등급 및 상품가입 정도에 따라 기타 예금거래 수수료를 감면해 준다.

신용카드 기본연회비는 물론 별도 연회비까지 최장 5년간(플래티늄카드는 1년간) 면제해 준다.

이와 함께 △청약저축이나 기금대출을 이용하는 고객 △아파트관리비와 월급여를 동시에 이체하는 고객 △적립식펀드 또는 방카슈랑스 자동이체 고객 △최근 6개월간 1회 이상 우리은행 신용카드를 이용한 적이 있는 고객에게 각각 연 0.2% 씩,최고 연 0.8%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개인 수시입출금식예금(MMDA)을 기본계좌로 하면 최고 연 3%의 이자가 지급된다.

김재원 우리은행 R&D팀 부장은 "신용카드 연회비와 은행거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수시입출금식 예금 금리까지 우대받아 주부 및 직장인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존 수수료 면제 통장 인기몰이

기존에 나와 있는 수수료 면제 통장도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급여 이체자들에게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직장인 우대 종합통장'에 가입한 고객 수가 출시 1년여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인터넷뱅킹 등 전자금융 이용수수료와 ATM 시간외 이용수수료가 월 10회까지 면제된다.

대출받을 때는 0.2%포인트만큼 금리를 할인해주고 예ㆍ적금 가입 때는 최고 0.3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는다.

한국씨티은행의 수수료 면제 통장 '씨티원 통장'도 출시 6개월 만에 고객 30만명을 넘어섰다.

급여이체나 평균잔액 90만원 이상 유지 등 일정조건을 채우면 전국 모든 은행의 ATM 수수료가 면제된다.

타 은행 ATM 이용시 출금수수료가 월 8회까지,이체수수료도 월 5회까지 면제된다.

정기예금 가입시 0.5%포인트의 보너스금리를 제공받고 신용대출시에도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환전 수수료 우대혜택도 있다.

신한은행의 '탑스 직장인플랜 저축예금'과 하나은행의 '부자 되는 월급통장'도 인터넷 뱅킹 등 각종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또 우리은행의 '우리닷컴 통장'이나 SC제일은행의 'e-클릭 통장' 등 전자통장(IC회로를 담은 카드 형태의 통장)을 이용하면 대부분의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외환은행의 월급통장인 '2030직장인저축예금'과 기업은행의 '대한민국 힘 통장','코리안드림통장' 등도 ATM 및 전자금융 이용수수료를 일정 범위 내에서 면제해준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