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가 급등락 후 관망심리가 확산되면서 일제히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FTSE100 지수는 6,130.60으로 전날보다 2.60포인트(0.04%) 내렸으며, 독일 DAX 지수는 6,579.87으로 5.60(0.09%), 프랑스 CAC40 지수는 5,382.16으로 7.69포인트(0.14%) 각각 하락했다.

한 주 동안의 변동성 장세 후 관망심리가 확산된 가운데 보험, 은행 등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인 반면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며 낙폭을 제한했다.

유럽 최대 은행인 영국 HSBC는 작년 하반기 북미 지역 이익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7% 내렸으며, 영국 최대 모기지은행인 HBOS와 프랑스 은행인 크레디 아그리콜 등도 하락했다.

미국 주택경기 둔화 우려 속에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유럽 최대 석유회사인 로열더치쉘는 1.1%, 유럽 2위인 BP는 1% 내렸으며, 중부 유럽 최대 석유회사인 OMV는 5.3% 떨어졌다.

이에 반해 세계 2위의 식품.세제 업체인 유니레버는 사모펀드(PEF)의 인수설이 돌면서 2.7% 올랐으며, 영국 담배회사인 임페리얼 토바코는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던 스페인 경쟁사인 알타디스로부터의 역 M&A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4.9% 상승했다.

이밖에 프랑스 가전그룹인 톰슨은 메릴린치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에 힘입어 4% 올랐으나, 영국 음반.도서 소매업체인 HMV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2% 내렸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