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개발은행(IDB)은 볼리비아,가이아나,아이티,온두라스,니카라과 등 5개국에 대해 총 44억 달러의 부채를 탕감한다고 16일 발표했다.

IDB의 이번 조치는 남미 빈국들이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에서 발전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자자한 가운데 오는 2015년까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의 부채를 절반으로 탕감해 주겠다고 확정한 계획의 일환이다.

루이스 알베르토 모레노 IDB 총재는 과테말라 시티에서 열리는 IDB 연례회의에 앞서 탕감조치를 발표하고 이번 조치를 계기로 5개국은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역사적 기회를 맞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IDB는 이와 함께 에콰도르, 파라과이, 엘살바도르 등 3개 국가가 낙후한 교육,보건 분야에 투자할 수 있도록 추가로 자금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DB의 부채탕감 계획에 대해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의 강대국들은 당초 반대의사를 표명했으나 각종 단체의 탕감 주장이 거센 가운데 입장을 완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류종권 특파원 r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