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증권사 간 시장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이 부동의 1위를 지켜가는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의 맹추격이 눈에 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CMA 잔액은 11조299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말 5조5274억원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 들어 메리츠 굿모닝신한 신영 서울증권 등이 CMA 시장에 뛰어들면서 이를 취급하는 증권사도 12개에서 18개로 6개사나 늘었다.

이 기간 동양종금증권 CMA 잔액은 2조3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1조3000억원(56.5%)이나 증가,CMA 출시 초기부터 유지해온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증권은 2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1조3000억원보다 1조원(76.9%) 늘었다. 상위 5개 증권사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현대증권도 7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으로 4000억원(57.1%) 증가했다.

4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조원을 넘었다. 지난해 10월 중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점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장세다. CMA를 판매 중인 18개 증권사 중 잔액이 1조원을 넘어선 곳은 이들 4개사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43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2700억원(62.8%) 증가하며 1조원 고지를 향한 잰걸음을 내딛고 있다. 이들 상위 5개사의 CMA 잔액은 전체의 78%에 이르며 '빅5'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