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는 이번 주 미국과 일본의 경기 동향에 따라 '사자'와 '팔자'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미국 경기의 감속과 엔고(高)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는 반면,일본 국내경기의 회복세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분석도 만만찮다.

이에 따라 닛케이평균주가는 1만6500엔 전후를 바닥으로 반등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 주 동안 닛케이평균주가는 419엔(2.4%) 떨어져 1만6744엔에 시장을 마감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로 인해 미국 경기가 급락할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하면서 주가를 크게 끌어내린 것이다.

이번 주엔 미국과 일본의 경기흐름,환율 동향과 함께 19~20일 이틀간 열리는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가 주목된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올려 이번에 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시장의 시선은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입에 쏠려 있다.

후쿠이 총재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로 인해 미국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언급할 경우 일시적으로 주가가 떨어지고 엔화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일본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이 탄탄해 주가반등은 시간문제"(도이치증권 무샤 료시 부회장)라는 지적도 많다. 오는 22일 일본 국토교통성이 발표할 올 1월1일 기준 전국 토지의 공시가격은 전국적으로 상승할 공산이 크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