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액션·타격감 특징

'워로드' 戰場묘사 리얼

민족 정기를 강조한 게임들이 차례로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엔 사극 드라마의 인기에 따른 고구려 열풍에 힘입어 고구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 나와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게임들은 서구 판타지물 일색인 온라인게임 시장에 신선한 자극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까지 한국의 역사를 토대로 만들어진 게임은 손꼽을 정도였다.

'충무공전' '계백전' '바람의 나라' 정도였다.

이 중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게임은 '바람의 나라'가 유일했지만 최근 고구려 게임들이 잇따라 만들어지고 있다.

우선 50%가 넘는 경이적인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주몽'이 모바일 게임으로 선보인다.

드라마 '주몽'의 제작사 올리브나인은 최근 게임 개발업체 인터세이브, 센씨인모바일, 참텔레콤 등과 라이선싱 계약을 체결하고 모바일 게임 '주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에서 서비스할 예정인 모바일 게임 '주몽'은 주몽이 고구려를 건국하기까지 여러 적들과 만나면서 전쟁을 치르는 과정에 집중했다.

게임 장르는 대전액션 게임. 드라마의 주요 인물, 복장 등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드라마 분위기와 유사하게 표현했으며 액션성과 타격감 등을 효과적으로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게임에서는 네오위즈의 게임포털 피망(www.pmang.com)에서 서비스하는 전장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워로드(Warlord)가 선봉장이다.

최근 워로드는 2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앞두고 새롭게 제작된 고구려 전장을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공개했다.

네오위즈 김기역 워로드 사업팀장은 "초등학교 전교 회장 선거 연설에서도 고구려의 기상을 본받자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남녀노소 불문하고 고구려 관련 콘텐츠는 인기"라고 설명했다.

워로드는 국내성을 통해 연결되는 부여, 안시성, 요동성 등 3개의 전장들을 모두 고구려 역사를 기반으로 제작했다.

전장의 입구와 같은 국내성은 터만 남아 있는 관계로 붉은 벽돌이 많이 발견된다는 사실에 의거해 붉은색 색조를 많이 사용했으며 천혜의 요소인 국내성 터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3면을 산으로 구현했다.

이는 안시성에도 동일하게 적용됐다.

실제 역사를 기반한 전장답게 등장 인물 또한 예사롭지 않다.

고대사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영웅들이 차례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광개토대왕은 물론 연개소문과 당태종, 모용희와 TV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대소왕까지 캐릭터로 등장해 전장 전투의 재미를 북돋울 예정이다.

네오위즈 김준현 홍보팀장은 "드라마로 인한 인기뿐 아니라 최근 게임업계에선 새로운 소재에 대한 수요로 인해 우리 역사에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MMORPG 장르 대작 게임들의 대규모 공세가 예상되는 요즘 고구려 소재로 안방 수성의 활로를 찾는 것은 민족적 자긍심도 고취시키고 소재의 다양성도 제공하는 등 일석이조의 기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