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가 오용길씨(61)가 서울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3월23일~4월21일 열다섯번째 개인전을 갖는다.

'봄의 기운'을 주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는 소쇄원과 쌍계사 등지에 봄꽃이 핀 풍경을 담백한 수묵채색화로 그린 '봄의 기운' 시리즈 등 6~30호 짜리 소품 40여점을 내놓는다.

'봄의 기운'은 짜임새 있는 화면에 필묵의 묘미와 채색의 효과를 살려낸 것이 특징.수묵의 맛을 한껏 살리면서도 풍부한 색감의 '기운생동'하는 필력이 돋보인다.

그는 "내 그림을 받쳐주는 요소는 수묵의 구사,그중에서도 필력의 힘"이라며 "지필묵의 전통은 동양미술의 장점이면서 정체성인 만큼 시대가 바뀌어도 계속 지켜야 할 우리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즘 현대미술은 지나치게 개념이나 방법에 의존하는 것 같다"며 "개념이나 아이디어보다는 감성에 직접 호소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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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