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컴퓨터의 한국 법인인 델인터내셔널이 주력인 PC 생산·판매에 만족하지 않고 정보기술(IT) 컨설팅을 비롯한 IT 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김인교 델인터내셔널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본사가 IT 서비스와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는 '델 2.0'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고 있다"며 "본사 방침에 따라 한국 지사도 서비스·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델 2.0'은 정체 국면을 맞은 델의 재도약 모델이다.

김 대표는 "델은 중간 유통단계를 없앤 인터넷 직거래 모델인 '델 1.0'을 통해 컴퓨터 시장을 장악했으나 이제는 매지니드 서비스 등 각종 서비스 전략을 핵심으로 하는 '델 2.0'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델의 경쟁사는 PC 제조업체가 아니라 IBM이나 HP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