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 등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장관들의 집값도 크게 올라 이들도 올해부터는 종합부동산세를 내게 됐다.

18일 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 등에 따르면 권 부총리가 소유하고 있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행원마을 동아아파트 64평형의 공시 가격은 작년에 4억9200만원이었으나 올해 6억6800만원으로 올랐다.

이에 따라 권 부총리가 내야 할 보유세(감면 적용 제외)는 작년(116만원)보다 98만원(84.5%) 오른 214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용섭 건교부 장관 소유인 송파구 가락동 프라자아파트 48평형도 작년 공시가격이 5억5800만원에서 6억8400만원으로 올라 보유세가 136만원에서 229만원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종부세를 내야 된다.

다만 윤 위원장 소유 강남구 도곡동 현대빌라트의 공시가격은 8억8000만원에서 8억9600만원으로 소폭 올라 보유세 오름폭(384만원→432만원)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부동산정책 관련 부처는 아니지만 김영주 산업자원부 장관의 주택도 올해 종부세 납부 대상이 됐다.

김 장관의 송파구 거여동 효성아파트 47평형의 공시가격은 작년에 5억4400만원에서 올해 6억8000만원으로 높아졌다.

보유세는 132만원에서 225만원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