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잘 하는 우등생들의 특징은 부모로부터 '공부해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공부에 흥미를 느끼고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는 얘기다.

여기에 무조건 공부하라고 닦달하지 않고 왜 공부가 필요한지 차근히 설명하고 이끌어 주는 부모가 있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래서 자율적인 공부 방법을 다룬 책들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각 교실 1-공부가 진짜 재밌어지는 100가지 이야기'(펑판 지음, 허진이 옮김, 황금나침반)에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위인들의 힘든 시절과 여러 에피소드, 속담이나 민담, 우화 속의 '공부'에 관한 100가지 이야기가 나온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고 진짜 공부란 무엇인지 되새겨 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모범생과는 거리가 멀었던 마리 퀴리와 파브르, 에디슨이 어떻게 존경받는 위인이 될 수 있었는지, 왜 공자는 아이에게 스승이 되어 달라고 부탁했는지를 스스로 터득할 수 있다.

'생각이 통하는 시리즈'(오성봉 그림, 웅진씽크빅하우스)는 과목별로 쉽게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생각이…수학'(김민정 글)은 수학 문제만 보면 머리가 아프고 가슴이 답답한 아이들에게 잘 알려진 동화와 우화,영화를 변형하거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55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수학적 질문과 답을 얻도록 꾸며졌다.

'생각이…과학'(전민희 글)은 단순한 원리 설명이나 실험 제시, 문제 풀이에서 벗어나 과학과는 동떨어져 보일 수도 있는 일상 속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제시하고 그 속에서 과학의 재미를 발견해내도록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논리적으로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생각하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것.

'재미있는 이야기 시리즈 세트'(조항록 외 지음, 전5권, 가나출판사)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글과 그림으로 시사 상식을 재미있게 알려준다.

이 시리즈는 아이들이 평소에 엄마 아빠와 함께 뉴스를 보다가 의문을 가져 보았을 만한 것들을 분야별로 나누어 엮었다.

신문의 섹션인 정치 경제 스포츠를 비롯해 지금 일어나는 일의 바탕이 되는 역사, 자주 언급되지만 설명해 주기 쉽지 않은 법까지 뉴스를 통해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준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