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의 증시진단] "돌아온 외국인, 지갑 활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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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아 아시아에서 가장 유망한 증시 중 한 곳입니다.
2~3년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무리하게 해외투자로 몰려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유럽의 대표적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SG)과 기업은행이 합작한 기은SG자산운용의 알버트 르큘로 대표(54)는 19일 "한국 증시는 상장사들의 수익이 안정적인 반면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해외펀드 열풍이 불면서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이 먼저 우리 증시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르큘로 대표는 소시에테제네랄 유럽지사에서 21년,아시아권에서 6년을 보낸 자산운용업계의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 2년가량 매도에 치중했던 외국인이 이미 한국 증시로 복귀했다"며 "올해는 매도를 멈추는 수준에서 나아가 대규모 매수에 나설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또 북한 핵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외국인 매도의 이유 중 하나는 북핵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며 "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점이 외국인의 한국시장 복귀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가증권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 수준으로 아시아에서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아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해 6월 말 1500,연말엔 1600선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했다.
르큘로 대표는 "국제금융 시장의 고민거리로 부상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를 불러오겠지만 위기 상황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5~6월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단행된 중국의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중국 경제와 증시의 상승 추세를 바꿀 수 있는 요소는 못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세계 증시에 대한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며 이머징시장 중 안정성이 높은 한국 증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엔 캐리'자금 청산 우려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일본은 성장률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 엔 캐리 자금의 급격한 청산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망 업종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보험과 조선을 꼽았다.
부진한 건설 업황은 2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겠지만 통신 자동차 백화점 등은 조정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알버트 르큘로 기은SG자산운용 대표 >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2~3년은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무리하게 해외투자로 몰려나갈 필요가 없습니다."
유럽의 대표적 금융그룹 소시에테제네랄(SG)과 기업은행이 합작한 기은SG자산운용의 알버트 르큘로 대표(54)는 19일 "한국 증시는 상장사들의 수익이 안정적인 반면 주가는 저평가돼 있어 여전히 유망한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해외펀드 열풍이 불면서 국내 증시를 외면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한국 투자자들이 먼저 우리 증시를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
르큘로 대표는 소시에테제네랄 유럽지사에서 21년,아시아권에서 6년을 보낸 자산운용업계의 베테랑이다.
그는 "지난 2년가량 매도에 치중했던 외국인이 이미 한국 증시로 복귀했다"며 "올해는 매도를 멈추는 수준에서 나아가 대규모 매수에 나설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또 북한 핵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해 외국인 매도의 이유 중 하나는 북핵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며 "사태가 진정되고 있는 점이 외국인의 한국시장 복귀 움직임을 재촉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가증권시장 주가수익비율(PER)이 11배 수준으로 아시아에서 태국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아 외국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주가는 점진적으로 상승해 6월 말 1500,연말엔 1600선에 다가설 것"으로 전망했다.
르큘로 대표는 "국제금융 시장의 고민거리로 부상한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미국 경제의 성장 둔화를 불러오겠지만 위기 상황으로 전개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미국이 경기 둔화에 대응해 5~6월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단행된 중국의 금리 인상은 "단기적으로 약세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중국 경제와 증시의 상승 추세를 바꿀 수 있는 요소는 못 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세계 증시에 대한 영향도 크지 않을 것이며 이머징시장 중 안정성이 높은 한국 증시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엔 캐리'자금 청산 우려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일본은 성장률이 썩 좋은 편이 아니어서 금리 인상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어 엔 캐리 자금의 급격한 청산 환경이 조성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유망 업종으로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보험과 조선을 꼽았다.
부진한 건설 업황은 2분기부터 상승세로 돌아서겠지만 통신 자동차 백화점 등은 조정기간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알버트 르큘로 기은SG자산운용 대표 >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