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은 19일 올해 총파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올해 임·단협 투쟁계획'을 발표하면서 "조직 역량이 안 되는 상황에서 총파업은 객기"라며 "충분한 대화를 통해 임·단협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이 협상을 앞둔 시기에 총파업을 않겠다고 천명한 것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향후 노사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 위원장은 "파업은 수단이지 결코 목적이 될 수 없다"며 "한·미 FTA가 통과되어도 총파업 대신 반대 운동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5대 재벌 회장들을 만나 산별교섭의 필요성을 직접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겠다"며 "그 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노·정 간 대화 틀 구성이 굉장히 시급한 만큼 각 부처 장관들과 만나 정례적인 대화기구를 만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노동부 장관과 기획예산처 장관,건설교통부 장관을 잇달아 만났다.

민주노총은 오는 26일부터 8월까지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는 '현장 대장정'을 통해 지도부-조합원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올해 임금인상률 요구 수준으로 정규직 9%,비정규직 19.5% 인상안을 제시했다.

윤기설 노동전문기자 upyk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