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의 전세자금대출이 이사철을 맞아 세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에 비해 한도가 최대 3억원까지로 높은 데다 고객이 원하면 직원이 찾아가 대출 업무를 처리해주는 등 편리하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19일 하나금융지주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선보인 하나캐피탈의 전세자금대출은 출시한 지 한 달이 채 안됐지만 문의건수가 800건,접수건수가 120건에 이르고 있다.

지금까지의 취급금액(60억원)도 제2금융권의 전세자금대출로서는 매우 양호한 실적이라는 것이 하나금융 측의 설명이다.

하나캐피탈의 전세자금대출은 서울,경기,인천,천안지역에서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연 7.5~11.4%로 은행권에 비해 다소 높지만 통상 은행권의 전세자금 대출한도가 6000만~1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파격적인 전세금 대출로 볼 수 있다.

전세권설정이 가능한 세입자와 전세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A타입과 임대인의 채권양도 서면동의가 있는 전세희망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B타입 두 가지가 있다.

두 타입 모두 대출금의 2.5%의 대출취급 수수료를 내야 하며 전세보증금 규모가 5000만원 이상일 때 이용할 수 있다.

신청자격은 만 25세 이상 직장인 또는 자영업자로 소득금액이 20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

대출한도는 전세보증금과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KB전세가 중 적은 금액의 70%까지로 최대 3억원까지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