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이제는 이공계 필수과목‥취업ㆍ창업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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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대학원에 새로 개설했던 '특허분석과 발명출원' 강좌는 이번 학기부터 공통필수 교과목으로 바뀌었다.
공통필수란 전체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교과목.중요 과목만 엄선하기 때문에 KAIST 대학원의 이번 학기 378개 교과목 가운데 공통필수는 고작 9개에 불과하다.
이 수업은 국내외 주요 국가의 특허제도와 지식재산권에 대한 이론 교육은 물론 모의 특허출원 실습까지 포함돼 있다.
강사진은 전원이 특허청 심사관 및 변리사 등 특허 실무와 관련한 외부 전문가들.정원을 확정하지 않고 강의를 개설했던 학교 측은 정식 수강생 86명에 청강생들까지 총 100여명이 몰려드는 통에 깜짝 놀랐다.
이 수업을 맡고 있는 정기훈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는 "최근 특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고 공학계열 대학원생들이 연구를 하거나 리서치를 할 때 특허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대학 강의실에 '특허 바람'이 불고 있다.
특허 경쟁력 강화가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학들도 이에 발맞춰 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허 인재를 기르는 데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것.특허 지식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취업과 창업을 위해 관련 강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 학부 과정에 특허 관련 교과목을 개설한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해 모두 24곳.지난해 1학기(14곳)에 비해 71.4%나 증가했다.
2005년 1학기 특허 교과목 개설 대학 수(5개)와 비교하면 거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학원 과정에서 특허 교과목을 운영하는 대학도 지난해 서울대와 KAIST 2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고려대와 연세대가 가세했다.
대학들이 이처럼 앞다퉈 특허 교과목 개설에 나서는 것은 기업들이 당장 현장에서 특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기 때문.지난해 9월 한국갤럽과 특허청이 국내 기업 및 연구소 1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가 "업무 수행시 특허 관련 지식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고 전체의 70%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대학에서 특허 교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을 우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특허 교과목 수를 늘릴 뿐만 아니라 기존 특허법 등 이론 위주에서 기업이 선호하는 실무지식 위주로 수업내용을 바꾸는 추세다.
서울대는 대학원 특허 수업에서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해 특허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하는 프로젝트형 강의를 도입했다.
그러나 한 대학 관계자는 "자연계 및 공과계열 학부생의 경우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일부러 수업을 찾아 듣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특허청은 지난해 대학원생을 위한 특허교재 '특허와 정보분석'을 발간,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등에 보급했고 올해도 2개의 신규 교재를 추가로 발간할 계획이다.
특허청 정보기획본부 정연우 서기관은 "내년에는 특허 교과목을 운영하는 대학이 올해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도원/문혜정 기자 van7691@hankyung.com
공통필수란 전체 석·박사 과정 학생들이 반드시 들어야 하는 교과목.중요 과목만 엄선하기 때문에 KAIST 대학원의 이번 학기 378개 교과목 가운데 공통필수는 고작 9개에 불과하다.
이 수업은 국내외 주요 국가의 특허제도와 지식재산권에 대한 이론 교육은 물론 모의 특허출원 실습까지 포함돼 있다.
강사진은 전원이 특허청 심사관 및 변리사 등 특허 실무와 관련한 외부 전문가들.정원을 확정하지 않고 강의를 개설했던 학교 측은 정식 수강생 86명에 청강생들까지 총 100여명이 몰려드는 통에 깜짝 놀랐다.
이 수업을 맡고 있는 정기훈 바이오시스템학과 교수는 "최근 특허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고 공학계열 대학원생들이 연구를 하거나 리서치를 할 때 특허 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 몰랐다"고 말했다.
대학 강의실에 '특허 바람'이 불고 있다.
특허 경쟁력 강화가 산업계 화두로 떠오르면서 대학들도 이에 발맞춰 기업이 필요로 하는 특허 인재를 기르는 데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것.특허 지식을 요구하는 학생들도 취업과 창업을 위해 관련 강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일 특허청에 따르면 올해 1학기 학부 과정에 특허 관련 교과목을 개설한 대학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해 모두 24곳.지난해 1학기(14곳)에 비해 71.4%나 증가했다.
2005년 1학기 특허 교과목 개설 대학 수(5개)와 비교하면 거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대학원 과정에서 특허 교과목을 운영하는 대학도 지난해 서울대와 KAIST 2곳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고려대와 연세대가 가세했다.
대학들이 이처럼 앞다퉈 특허 교과목 개설에 나서는 것은 기업들이 당장 현장에서 특허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기 때문.지난해 9월 한국갤럽과 특허청이 국내 기업 및 연구소 1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3%가 "업무 수행시 특허 관련 지식이 매우 필요하다"고 답했고 전체의 70%는 "신입사원을 뽑을 때 대학에서 특허 교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을 우대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특허 교과목 수를 늘릴 뿐만 아니라 기존 특허법 등 이론 위주에서 기업이 선호하는 실무지식 위주로 수업내용을 바꾸는 추세다.
서울대는 대학원 특허 수업에서 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연구 분야에 대해 특허정보를 검색하고 분석하는 프로젝트형 강의를 도입했다.
그러나 한 대학 관계자는 "자연계 및 공과계열 학부생의 경우 변리사 시험을 준비하기 위해 일부러 수업을 찾아 듣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도 이런 추세에 발맞춰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특허청은 지난해 대학원생을 위한 특허교재 '특허와 정보분석'을 발간,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KAIST 등에 보급했고 올해도 2개의 신규 교재를 추가로 발간할 계획이다.
특허청 정보기획본부 정연우 서기관은 "내년에는 특허 교과목을 운영하는 대학이 올해의 2배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도원/문혜정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