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신임 사장(47)은 19일 취임식을 갖고 "국내외 신규사업 개발 강화와 투자대상 다변화를 통해 아시아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으로 성장하겠다"며 '전 사업 국내 1위와 아시아 상위권 도약'을 목표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도 몇몇 부문에서 국내 1위를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며 비전 달성을 위해 △국제수준의 성과보상시스템 구축 △최고의 인재 육성과 영입 △조직통합 가속화 등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해외사업 확대도 강조했다.

베트남 등 성장 잠재력이 큰 해외 시장의 가능성이 확인된 만큼 향후에도 해외펀드 및 부동산 투자,자원 개발 등을 통해 해외사업의 수익 비중을 선진 투자은행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영업 중심의 조직과 문화를 정착시킬 계획이다.

유 사장은 "관리조직을 슬림화·선진화하고 IT(정보기술)인프라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영업지원책을 시행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신임 유 사장은 대우증권 런던 현지법인 부사장,메리츠증권 전략사업 및 기획·재경본부장을 거쳐 2002년 한국투자증권 전신인 동원증권 부사장에 올랐다.

오랜 국제업무 경험에서 비롯된 글로벌 감각을 무기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거세질 증권업계 경쟁을 헤쳐나갈 CEO로 주목받고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