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서 손뗀' 손학규 어디로] 孫, 탈당 부담털고 신당창당 성공할까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19일 한나라당이란 울타리를 걷어차고 '새 정치 질서'를 화두로 던졌다.
1993년 정치권 입문 이후 비교적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그가 광야에서 어떤 방법으로 새 정치를 실험해 나갈지 관심이다.
그의 소망대로 '21세기의 주몽'이 될 수 있을지,'대한민국 드림팀'에는 누가 승선할지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탈(脫)여의도'=손 전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낡은 수구,무능한 좌파'라는 말을 사용했다.
한나라당과 여권을 겨냥한 것이다.
때문에 그가 갈 길은 정치권 밖의 제3세력과 함께 신당 창당을 모색하는 방법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단 '탈여의도'차원에서 시민사회 세력을 중심으로 발판을 마련하며 범여권을 흡인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점쳤다.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성공하면 범여권 통합에 주도적으로 참여,대권 도전의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의 연대도 모색해볼 수 있다.
실제 그는 기자회견에서 "정 전 총장과 진 전 장관과 같은 분들과 함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 같은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손 전 지사와 함께 할 세력 중 제3의 정치세력화를 표방하며 창립된 '전진코리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진코리아는 기존 정당에 참여하지 않은 386 운동권 출신들과 사회 각 분야에 흩어져 있는 30~40대가 주도하고 있다.
'낡은 진보'(열린우리당)와 '수구 보수'(한나라당)로는 더 이상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손 전 지사와 지향점이 같다.
손 전 지사는 "전진코리아도 새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데 큰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해,이 단체가 그의 새로운 모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는 이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세 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와 친한 소설가 황석영씨의 행보도 관심이다.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질서 개편을 위해) 총대를 멜 생각"이라며 "시민세력의 제3세력화가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황씨는 손 전 지사의 탈당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이인제 재판 가능성도=손 전 지사가 1997년 신한국당을 탈당한 뒤 대선에서 실패한 '이인제 학습효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전망은 쉽지 않다.
물론 활동의 여지는 제3지대가 한나라당보다 훨씬 넓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견고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본인이 주도할 공간이 거의 없다.
이런 점이 손 전 지사를 움직인 배경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 든든한 정치적 배경을 가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당을 뛰쳐나가 성공한 예가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손 전 지사의 경우,당장 한나라당 내에서 그를 따라갈 의원들은 거의 없다.
정치적 세가 없는 상황에서 그가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자칫 범여권 쪽으로 흡수될 수도 있다.
그가 지금까지 "내가 한나라당의 주인"이라며 탈당을 부인해왔다는 것도 발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1993년 정치권 입문 이후 비교적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그가 광야에서 어떤 방법으로 새 정치를 실험해 나갈지 관심이다.
그의 소망대로 '21세기의 주몽'이 될 수 있을지,'대한민국 드림팀'에는 누가 승선할지도 주목을 끄는 대목이다.
◆'탈(脫)여의도'=손 전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낡은 수구,무능한 좌파'라는 말을 사용했다.
한나라당과 여권을 겨냥한 것이다.
때문에 그가 갈 길은 정치권 밖의 제3세력과 함께 신당 창당을 모색하는 방법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단 '탈여의도'차원에서 시민사회 세력을 중심으로 발판을 마련하며 범여권을 흡인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한 측근은 점쳤다.
독자적 정치세력화에 성공하면 범여권 통합에 주도적으로 참여,대권 도전의 기회를 엿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과정에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과 진대제 전 정통부 장관,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등과의 연대도 모색해볼 수 있다.
실제 그는 기자회견에서 "정 전 총장과 진 전 장관과 같은 분들과 함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이 같은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손 전 지사와 함께 할 세력 중 제3의 정치세력화를 표방하며 창립된 '전진코리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진코리아는 기존 정당에 참여하지 않은 386 운동권 출신들과 사회 각 분야에 흩어져 있는 30~40대가 주도하고 있다.
'낡은 진보'(열린우리당)와 '수구 보수'(한나라당)로는 더 이상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수 없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손 전 지사와 지향점이 같다.
손 전 지사는 "전진코리아도 새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데 큰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해,이 단체가 그의 새로운 모태가 될 것이 확실시된다.
그는 이미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세 규합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지사와 친한 소설가 황석영씨의 행보도 관심이다.
그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치 질서 개편을 위해) 총대를 멜 생각"이라며 "시민세력의 제3세력화가 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한 바 있다.
황씨는 손 전 지사의 탈당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이인제 재판 가능성도=손 전 지사가 1997년 신한국당을 탈당한 뒤 대선에서 실패한 '이인제 학습효과'를 뛰어넘을 수 있을까.
전망은 쉽지 않다.
물론 활동의 여지는 제3지대가 한나라당보다 훨씬 넓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견고한 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한나라당은 본인이 주도할 공간이 거의 없다.
이런 점이 손 전 지사를 움직인 배경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금까지 든든한 정치적 배경을 가진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당을 뛰쳐나가 성공한 예가 없다는 점이 부담이다.
손 전 지사의 경우,당장 한나라당 내에서 그를 따라갈 의원들은 거의 없다.
정치적 세가 없는 상황에서 그가 중심이 되지 못하고 자칫 범여권 쪽으로 흡수될 수도 있다.
그가 지금까지 "내가 한나라당의 주인"이라며 탈당을 부인해왔다는 것도 발목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