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하나로 多 묶어 싸게 팝니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회사원 김모씨는 최근 집전화 서비스를 KT에서 하나로텔레콤으로 바꿨다.
그동안 쓰고 있던 초고속인터넷에다 영화·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TV포털 '하나TV'까지 3가지 상품을 묶어 가입하면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김씨는 '하나세트'상품에 가입해 통신비를 20% 가까이 절감하고 있다.
앞으로는 KT 가입자도 이처럼 여러가지 통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경우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도 7월부터 결합상품의 요금할인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집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요금이 싼 인터넷전화로 옮길 수 있게 된다.
통신업계가 무한경쟁 체제로 바뀌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가계 통신비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값싼 통신 '묶음 상품' 쏟아진다.
결합상품은 전화,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인터넷TV(IPTV) 등 여러개의 통신서비스를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그동안 지배적사업자의 결합상품 요금할인을 허용하지 않았다.
KT의 경우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KT 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함께 써도 요금할인을 받기 어려웠다.
예컨대 시내전화와 이동전화를 하나의 단말기로 이용하는 KT '원폰'서비스는 요금할인이 없어 가입자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규제를 받지 않는 하나로텔레콤이 시내전화+초고속인터넷+하나TV를 묶어 판매하는 '하나세트'는 각각의 상품을 따로 가입할 때보다 최대 20% 저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월부터 KT와 SK텔레콤이 결합상품 시장에 뛰어들면 다양한 형태의 묶음상품이 쏟아져 결합상품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요금 10% 이상 절감 될 듯
정통부는 KT와 SK텔레콤의 결합상품 할인율이 10% 이내일 경우 요금심사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10%까지는 자유롭게 인하하도록 허용하겠다는 얘기다.
KT의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포함된 상품이 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KT와 SK텔레콤 고객은 결합상품에 가입해 10% 이상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가족의 휴대폰 요금이 15만원,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요금이 각각 2만5000원이라면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10%인 2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요금절감도 가능하다.
인가대상이 아닌 KT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나 KTF의 이동통신 서비스 등은 인가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10% 이상의 할인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KT가 10%보다 많은 요금할인 혜택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T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 20% 이상의 결합요금 할인상품이 등장한 상황에서 할인율 10%는 소비자 체감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도 요금이 타당성이 있고 다른 사업자와 공정경쟁이 이뤄진다면 가능한한 허용해줄 계획이다.
결합상품이 본격화되면 통신업체간 자율적으로 요금인하가 이뤄지면서 소비자의 혜택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서비스 나오나
통신업계는 결합상품 출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KT는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KTF), TV포털, 위성방송 등 거의 모든 통신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결합서비스 구성에 있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KT는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중심축으로 TV포털 '메가패스TV'를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와이브로와 KTF의 이동통신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KTF는 당장 4월부터 와이브로와 이동통신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미 와이브로와 KTF의 무선인터넷 '아이플러그'를 함께 사용하는 모뎀은 나와있다.
SK텔레콤은 계열사인 SK텔링크의 국제전화와 인터넷전화, TU미디어의 위성DMB를 이동통신과 결합해 저렴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는 다른 사업자와 제휴가 불가피하다.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판매중인 '하나세트'상품에 3세대 이동통신 재판매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그룹 통신3사도 전화(LG데이콤), 초고속인터넷(LG파워콤), 이동통신(LG텔레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IPTV까지 묶는 결합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수요만 있다면 전화 인터넷 이동통신 방송 등 어떤 서비스건 결합해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그동안 쓰고 있던 초고속인터넷에다 영화·드라마 등 각종 프로그램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TV포털 '하나TV'까지 3가지 상품을 묶어 가입하면 더 싸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김씨는 '하나세트'상품에 가입해 통신비를 20% 가까이 절감하고 있다.
앞으로는 KT 가입자도 이처럼 여러가지 통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할 경우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다.
지배적 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도 7월부터 결합상품의 요금할인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집전화번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요금이 싼 인터넷전화로 옮길 수 있게 된다.
통신업계가 무한경쟁 체제로 바뀌면서 소비자의 선택의 폭은 넓어지고 가계 통신비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값싼 통신 '묶음 상품' 쏟아진다.
결합상품은 전화,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 인터넷TV(IPTV) 등 여러개의 통신서비스를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그동안 지배적사업자의 결합상품 요금할인을 허용하지 않았다.
KT의 경우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SK텔레콤은 이동통신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KT 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함께 써도 요금할인을 받기 어려웠다.
예컨대 시내전화와 이동전화를 하나의 단말기로 이용하는 KT '원폰'서비스는 요금할인이 없어 가입자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규제를 받지 않는 하나로텔레콤이 시내전화+초고속인터넷+하나TV를 묶어 판매하는 '하나세트'는 각각의 상품을 따로 가입할 때보다 최대 20% 저렴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7월부터 KT와 SK텔레콤이 결합상품 시장에 뛰어들면 다양한 형태의 묶음상품이 쏟아져 결합상품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요금 10% 이상 절감 될 듯
정통부는 KT와 SK텔레콤의 결합상품 할인율이 10% 이내일 경우 요금심사를 간소화하기로 했다.
10%까지는 자유롭게 인하하도록 허용하겠다는 얘기다.
KT의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SK텔레콤의 이동통신 서비스가 포함된 상품이 여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KT와 SK텔레콤 고객은 결합상품에 가입해 10% 이상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만약 가족의 휴대폰 요금이 15만원, 유선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요금이 각각 2만5000원이라면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10%인 2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상의 요금절감도 가능하다.
인가대상이 아닌 KT의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나 KTF의 이동통신 서비스 등은 인가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10% 이상의 할인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KT가 10%보다 많은 요금할인 혜택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KT 관계자는 "이미 시장에 20% 이상의 결합요금 할인상품이 등장한 상황에서 할인율 10%는 소비자 체감과는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정통부도 요금이 타당성이 있고 다른 사업자와 공정경쟁이 이뤄진다면 가능한한 허용해줄 계획이다.
결합상품이 본격화되면 통신업체간 자율적으로 요금인하가 이뤄지면서 소비자의 혜택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어떤 서비스 나오나
통신업계는 결합상품 출시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KT는 전화와 초고속인터넷, 이동통신(KTF), TV포털, 위성방송 등 거의 모든 통신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결합서비스 구성에 있어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KT는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을 중심축으로 TV포털 '메가패스TV'를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와이브로와 KTF의 이동통신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KTF는 당장 4월부터 와이브로와 이동통신을 결합한 서비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미 와이브로와 KTF의 무선인터넷 '아이플러그'를 함께 사용하는 모뎀은 나와있다.
SK텔레콤은 계열사인 SK텔링크의 국제전화와 인터넷전화, TU미디어의 위성DMB를 이동통신과 결합해 저렴한 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시내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분야에서는 다른 사업자와 제휴가 불가피하다.
하나로텔레콤은 현재 판매중인 '하나세트'상품에 3세대 이동통신 재판매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LG그룹 통신3사도 전화(LG데이콤), 초고속인터넷(LG파워콤), 이동통신(LG텔레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IPTV까지 묶는 결합상품을 내놓을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의 수요만 있다면 전화 인터넷 이동통신 방송 등 어떤 서비스건 결합해 판매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