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워싱턴 고위급 회의 개막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시한을 11일 앞둔 19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핵심 쟁점을 둘러싼 막판 절충을 위해 고위급 회의를 개시했다.

김종훈 우리측 수석대표와 웬디 커틀러 미측 수석대표 등 양측 협상단은 이날 오전 워싱턴D.C 시내 르네상스 메이플라워 호텔 2층 회의실에서 고위급 회의를 열고 핵심 쟁점으로 남아있는 방송.시청각 서비스, 금융분야 일시 세이프가드, 저작권 보호기간 등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협상은 주로 양측 수석대표와 분과장만 참여하는 '2+2'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종훈 수석대표는 고위급 회의 개시 직전 기자들과 만나 "양국에 모두 만족할 만한 균형된 결과를 만들겠다"며 "수석대표선에서 의견차를 좁힐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고위급 회의를 끝내고도 남는 쟁점은 다음주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인 추가 고위급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합의 도출을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국은 오는 26일부터 서울에서 2차로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추가 고위급 회의는 우리측의 경우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협상 대표를 맡고 미국 대표로는 수전 슈와브 USTR 대표나 카란 바티아 부대표가 참석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특히 미국 시각으로 30일이 협상 시한인 만큼 결론이 날 때까지 '끝장 토론'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협상단 관계자는 "미국이 양자간 통상 협상을 하면서 마지막 회의를 해외에서 하는 사례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라며 "추가 고위급 회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최종적인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