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장에 추대된 조석래 효성회장은 어떤 인물인지 조현석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지난 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나 교수를 꿈꾸던 젊은 청년이 기업인으로 변신한 것은 1966년. 경기고와 일본 와세다대를 거친뒤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 공대에서 화공학 석사를 받은 뒤었습니다. 박사 준비를 하던 조석래 회장을 부친인 조홍제 창업주가 불러 들인 것입니다. 조 회장의 경영 참여는 남달리 속도가 빨랐습니다. 입사한 그 해 동양나이론 건설본부장을 맡아 울산공장 건설을 진두지휘했고, 이후 73년 동양폴리에스터, 75년 효성중공업을 설립하면서 효성을 국제적인 규모의 회사로 키웠습니다. 1981년부터 줄곧 회장으로 효성을 이끌어온 조 회장은 무엇보다 재계의 대표적인 학구파로 통합니다. 경제 경영서적을 많이 읽기로 유명할뿐 아니라 유학 경험에 힘입어 영어와 일어에 능통한 편입니다. 특히 일본어는 국어처럼 구사하는 수준입니다. 이런 언어능력은 왕성한 대외활동으로 이어집니다. 한미재계회의 위원장과 한일경제협회 회장 등 대외 명함만도 여러개입니다. 경영스타일은 오너라기보다는 전문경영인에 가깝다는 평가입니다. 사장단과 격의없는 마라톤 토론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수행비서도 없고 비서실장도 두지 않은 채 필요에 따라 관련 실무자들과 출장길에 오르는 등 소탈한 회장님으로 통합니다. 조 회장은 부인 송광자 씨와 사이에 3남을 두고 있습니다. 삼형제는 올해 사장 부사장 전무로 모두 한단계씩 승진하며 3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현석 기자입니다. 조현석기자 hs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