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웨이 벙커샷은 그린사이드 벙커샷보다는 쉬운 편이지만,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만만치 않다.

볼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질 경우 두 가지를 유념하면 볼을 성공적으로 탈출시킬 수 있다.

첫째 클럽 선택이다.

벙커턱 높이에 따라 클럽선택을 달리 해야 하겠지만,턱이 낮고 라이가 좋다고 하더라도 5번아이언보다 더 긴 클럽은 잡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교습가 데이비드 레드베터가 권장하는 사항이다.

타이거 우즈는 4번아이언까지도 괜찮다고 하지만,아마추어들에게 4번아이언은 페어웨이에서도 치기 쉽지 않은 클럽이다.

라이가 좋다고 하여 우드를 꺼내들 경우 성공 확률이 얼마나 됐는지 생각해보면 잘 알 수 있을 것이다.

둘째,그린사이드 벙커샷은 볼 뒤 모래를 쳐야 하지만,페어웨이 벙커샷은 볼을 직접 가격해야 하는 점이 핵심이다.

클럽헤드 중심에 볼을 바로 맞히는 것이 이상적이겠지만,그것이 어렵다면 '리딩 에지'(헤드 맨 밑 부분)로 볼 한 가운데를 치는 것(thin shot)도 바람직하다.

페어웨이 벙커에서 '뒤땅치기'는 곧 실패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긴 클럽을 잡지 않으며,토핑이 뒤땅치기보다 낫다'.페어웨이 벙커에서 기억해야 할 말이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