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이 치솟으면서 휘발유값 할인 서비스가 제공되는 신용카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신용카드사와 은행들이 지난해부터 경쟁적으로 확대해왔던 주유카드의 할인율과 적립률을 대폭 낮추기로 했다.

줄어든 할인 및 적립 폭은 신규 가입 회원들부터 적용될 전망이어서 소비자들은 주유 카드 가입을 서두르는 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SK주유소를 주로 이용하는 운전자는 신한카드의 'SK엔크린 아멕스카드'나 국민은행의 'SK엔크린보너스 KB카드'를 이용하는 게 좋다.

신한 SK엔크린 아멕스카드는 전국 SK주유소에서 상시 ℓ당 100원(휘발유 기준)을 할인받을 수 있다.

SK엔크린보너스 KB카드는 SK주유소에서 주말 ℓ당 100원,평일 80원의 할인혜택을 준다.

GS칼텍스 주유소를 주로 이용한다면 비씨카드의 '대한민국 카드'나 LG카드의 'LG빅플러스 GS칼텍스 스마트카드', 국민은행의 'GS칼텍스 스마트카드', 우리은행의 '포인트 플러스카드' 등을 발급받는 게 바람직하다.

대한민국카드는 주유 전용으로 선택할 경우 GS칼텍스 주유소에서 1년 365일 아무때나 ℓ당 120원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빅플러스 GS칼텍스 스마트카드는 GS칼텍스에서 결제할 경우 전월 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ℓ당 최저 80원에서 최고 120원이 적립되며 적립금액이 2만원 이상이 되면 주유 요금으로 결제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GS칼텍스 스마트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유시 평일이나 주말 구분없이 ℓ당 1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포인트플러스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유시 365일 ℓ당 100원의 적립 혜택을 준다.

적립된 포인트는 모아포인트몰에서 상품구입에 쓸 수 있는 것은 물론 우리은행에서 대출이자나 수수료 납부,기프트 카드 구입 등을 할 때 현금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S-Oil 주유소를 이용한다면 삼성카드의 'S-Oil 보너스 삼성카드'나 롯데카드의 'S-Oil 보너스 롯데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S-Oil 보너스 삼성카드는 S-Oil 주유소에서 주유시 ℓ당 40포인트의 삼성카드 보너스 포인트와 1000원당 5점의 S-Oil 포인트가 동시에 적립된다.

적립된 삼성카드 포인트는 전국 3만여개 삼성카드 가맹점은 물론 S-Oil에서 주유대금으로 사용 가능하다.


S-Oil 보너스 롯데카드는 ℓ당 50원의 즉시 할인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 추후 사은품 교환과 주유금액 결제가 가능한 S-Oil 포인트를 이용금액 1000원당 5원씩 적립해준다.

주유소를 가리지 않고 이용한다면 현대카드의 '현대카드S'가 대안이다.

이 카드는 SK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등 전국 모든 4대 주유소에서 주말 주유시 ℓ당 100포인트(1포인트=1원)가 적립된다.

한번에 50ℓ를 주유하면 5000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전국 모든 4대 주유소에서 할인되는 카드는 현대카드S가 유일하다.

주말에 주로 주유하는 운전자라면 주말 주유할인 혜택이 큰 카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환은행의 '더원(The One)카드'는 GS칼텍스에서 주유시 주말 ℓ당 100원 할인서비스(평일 40원 할인)를 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은행과 카드사들이 그동안 경쟁적으로 올렸던 주유카드의 할인폭과 적립률을 축소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주유 할인 카드를 갖고 있지 않은 운전자들은 가입을 서두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