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를 비롯한 코스닥 게임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네오위즈와 EA간 전략적 제휴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지만, 최근 살아나고 있는 게임주들의 상승 탄력이 지속되면서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네오위즈는 이날 장 시작 전 글로벌 게임 업체인 EA와 1000억원대의 지분투자계약 및 온라인 게임 공동 개발과 관련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EA는 최대주주인 나성균 사장에 이어 네오위즈의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연초부터 EA의 네오위즈 인수설이 나돌았지만 네오위즈의 최관호 부사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EA측에서 네오위즈를 100% 인수하겠다는 제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휴로 네오위즈는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른 업체들에 비해 해외 진출이 늦어 인지도 높은 업체들과의 경쟁이 버거운 상황에서 EA의 라인업을 배경으로 보다 수월하게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네오위즈는 EA의 콘솔게임 4개를 온라인화할 계획이고, 이 중 2개를 한국과 일본 시장에 퍼블리싱하게 된다.

회사측은 EA와 장기적인 파트너쉽을 체결, 서로 윈-윈 효과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장기적인 제휴 효과를 당장 가늠하긴 힘들지만 양사가 4개 게임을 공동 개발하고 이중 2개 게임이 한국과 일본에서 퍼블리싱될 것이란 점 등이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화를 막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EA의 자본 유입이 상징적인 의미 외 큰 효과를 없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우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EA가 투자하는 금액이 주당 6만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현 주가보다 훨씬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일단 이를 호재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20일 오후 2시4분 현재 네오위즈는 전날보다 3500원(5.11%) 오른 7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거래량은 47만주로 평소보다 부쩍 늘어났고 크레디스위스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YNK코리아도 전날보다 260원(5.45%) 뛰어 오른 5400원으로 닷새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고, 웹젠 역시 4% 남짓 오르며 반등 최근의 반등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게임주들은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줄어든데다 신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최근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고 있다.

YNK코리아의 경우 대만에서 오픈베타 서비스를 실시한 온라인게임 '로한'이 상용화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주가에 힘을 받고 있다.

현대증권 황승택 연구원은 "100% 자회사의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돼 2분기부턴 본격적으로 실적이 좋아질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이 181%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매수에 적정주가를 9600원으로 제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