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한 중견기업에서 인사ㆍ교육을 담당하는 K부장은 요즘 고민이 많다. 최근 승진한 임원 7명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하니 유명 강사 초청이 쉽지 않은 데다 일회성 행사로 그칠 가능성이 높았다. 대학 최고경영자(CEO) 과정에 파견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기간이 너무 길다는 단점이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두 가지 모두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그는 20일 오픈한 한국경제신문의 경영자 교육사이트 '한경 HiCEO(www.hiceo.co.kr)'를 방문하고 나서 얼굴이 밝아졌다. CEO 과정의 10분의 1 정도의 가격으로 1년 내내 대한민국 최고 강사진의 동영상 강의를 시청할 수 있는 데다 각종 오프라인 모임을 통한 네트워크 형성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경 HiCEO가 경영자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대학 CEO 과정,경영자 조찬모임 등 기존 경영 교육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온라인 교육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 경영자 교육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HiCEO는 트렌드와 최신이론에 관심이 많지만 한 주에 며칠씩,그것도 6개월~1년간이나 저녁시간을 투자할 수 없는 리더들에게 자기계발과 경영능력 향상의 기회를 제공하는 가치를 갖고 있다.

HiCEO는 매일 업데이트되는 4개의 동영상 콘텐츠를 통해 사회 각 분야의 리더들에게 마치 현장에서 듣는 듯한 생동감 넘치는 강의를 빠르고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다. 특히 강의 동영상과 함께 그 내용을 요약한 프레젠테이션을 제시해 전달력을 높이고 있다. 시간에 쫓기는 리더들을 위해 강의 시간은 대체로 5~10분에 맞춰져 있다.

강의의 범위는 경제 경영에서 교양 리더십 건강 웰빙 문화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단순한 실무지식을 넘어서 조직의 리더가 갖춰야 할 지식과 정보들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현재 7개 채널,43개 코너의 강좌가 진행되고 있다. 7개 채널은 거시경제의 흐름을 짚어주는 '경제전망대',변화와 혁신의 도구를 모은 '비즈 경영노트',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을 제시하는 '리더십 라운지',에너지 재충전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이뤄져 있다. 1등 경제신문의 정보,취재력을 바탕으로 생생한 정보도 전달한다. 오는 4월부터 매일 오후 6시에 한경 데스크들이 미리 보는 한경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HiCEO 회원들에게는 오프라인에서 다른 업종,타 지역의 리더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회원은 가입과 동시에 오프라인 네트워크인 한경 CEO클럽에 자동으로 가입되며 매달 열리는 한경 다산포럼과 부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세미나에 초대된다. 업종별 부문별 직급별 지역별 관심별 각종 소모임도 계속 만들어 진다. 각종 소모임에는 한경의 저널리스트들이 전문가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경 HiCEO는 특히 차세대 경영자 교육 과정을 고민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지점,지사,사업장 등이 전국에 흩어져 있어 구성원들이 한 곳에 모이기 힘든 조직에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HiCEO를 활용하면 매일 클릭 한 번으로 비즈니스 스쿨에 다니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강의시청,게시판 글쓰기,포럼 참가 등을 종합평가해 학점도 매겨 준다. 회사 구성원들에게 꼭 맞는 교육 포털사이트를 만들려고 하는 기업ㆍ기관에도 HiCEO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경은 자체 콘텐츠를 구축하기 힘든 기업들에 HiCEO 콘텐츠를 활용해 맞춤형 교육 포털을 구축해 줄 계획이다.

HiCEO를 총괄하는 권영설 한경 가치혁신연구소장은 "한경 HiCEO 멤버십은 실적이 좋은 핵심인재에게 줄 만한 고품격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0일 오후 한국경제신문 18층 다산홀에서는 기업의 인사,교육,기획,홍보 담당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경 HiCEO 오픈 기념 특강이 열렸다. '디지털 & 글로벌 시대의 경영화두'를 주제로 열린 이 행사에서는 권영설 소장이 '디지털 시대의 경영교육',이금룡 디지털경제연구소장이 '창조산업 글로벌화 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날 특강은 21일 HiCEO에서 다시 볼 수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