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패션의 여성 캐주얼 브랜드 쿠아가 중국에 진출한다.

코오롱패션은 20일 중국 패션 유통기업인 '산산(杉杉)기업'과 합자회사를 세워 중국시장에서 활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4월 중 본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중국에 쿠아 매장을 열 계획이다.

합자회사의 지분 구조는 아직 조정 중이나 대주주는 산산이 될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중국 진출을 위해 코오롱패션은 18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2회 국제복장전시회에서 산산관 안에 쿠아 전시장을 마련했다.

쿠아는 내년 중 상하이를 중심으로 15개 내외의 매장을 확보하고,2009년에는 서남,북방 지역에 매장을 30개까지 늘려나갈 예정이다.

쿠아는 한국에서의 중·저가 전략을 중국에서도 고수하기 위해 중국 진출 첫해에는 현지생산 비율을 70%로 유지하다 2009년에 85%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산산과 협의 중이다.

코오롱패션은 FnC코오롱과 함께 잭 니클라우스,코오롱스포츠를 독자 법인으로 중국에 진출시켰으나 유통망 확보에서 한계를 느끼던 차에 작년 산산기업으로부터 합자회사 설립 제의를 받아 이를 받아들였다.

백덕현 FnC코오롱 중국 법인장은 "산산그룹은 전통적으로 남성복에 강한 기업인데 쿠아와의 합자회사 설립을 통해 여성복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쿠아의 중국 진출은 코오롱의 여성복 기획력과 중국 산산의 영업력 및 현지생산 지원 능력이 결합돼 서로 윈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융강 산산그룹 총재는 "올해는 쿠아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할 계획"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아시아와 세계시장으로도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