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영화산업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영화 관련주도 약보합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영화 극장체인인 CJ CGV는 400원(2.22%) 내린 1만760원으로 마감됐다.

영화제작사인 MK픽처스도 3.23% 하락한 600원을 기록했다.

영화투자·배급사인 미디어플렉스는 이날 4.06% 올랐으나 올 들어 31.3%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영화산업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어서 상반기 보수적인 투자를 권하고 있다.

우선 영화 개봉작들이 흥행몰이에 실패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 들어 관객 300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가 거의 없다시피하다.

게다가 1분기는 영화 비수기여서 전체적인 극장 관객 수도 줄어드는 추세다.

이에 따라 영화 관련 업체들의 실적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병국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뚜렷한 히트작이나 기대작이 없는 형편"이라며 "상대적으로 영화제작 업체보다 상영관은 2분기부터 실적 회복세가 예상돼 종목별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영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수기인 3월 기대 밖으로 외화 흥행이 시작돼 멀티플렉스 극장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황진이' '디워' 등이 개봉하는 6월 이후 영화산업의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