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사모펀드(PEF)인 마르스1호와 샘표식품 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 지분경쟁으로 번지고 있어 21일 열릴 주주총회에서의 표 대결 결과가 주목된다.

샘표식품 2대주주인 마르스1호는 20일 "지난주 샘표주식 21만9401주(4.9%)를 추가매입해 지분율이 당초 24.12%에서 29.06%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르스1호 지분율은 샘표식품 박진선 사장 등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31.06%)에 2%포인트 차로 바짝 다가섰다.

마르스1호 관계자는 "샘표 대주주가 지분을 늘리고 있어 이를 견제하기 위해 추가 매입했다"며 "샘표에 장기적으로 투자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마르스1호가 매입한 주식은 21일 주총에서 의결권이 없고 샘표 대주주 측이 그동안 우호지분을 확보해 놓았기 때문에 지분 추가매입은 주총 이후를 내다본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샘표식품측이 제기한 마르스1호 지분에 대한 의결권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마르스1호가 제기한 샘표식품 대주주가 추가 매입한 지분의 의결권행사 금지 신청은 받아들여 지분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