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된 아파트 입주 등의 영향으로 작년에 서울 강남구의 순인구 유입 규모가 인구이동 통계가 작성된 1995년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주민등록인구 대비 이동인구 비율인 인구총이동률은 19.1%로 국민 100명 중 19명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거지를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인구이동통계 결과'에 따르면 강남구에는 작년에 1만4650명의 인구가 순유입돼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 2001년부터 2003년까지 지속적으로 인구가 유출됐던 강남구는 2004년 1262명이 순유입된 이후 3년 연속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았다.

박경애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옛 주공아파트가 재건축된 도곡렉슬 역삼아이파크 등이 작년에 입주를 시작함에 따라 강남구 전입인구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234개 시·군·구 가운데 경기도 용인시는 7년 연속 전입이 전출보다 많은 행정구역 1위에 올랐다.

대규모 택지지구가 잇따라 입주에 들어간 게 원인이다.

한편 지난해 읍·면·동 경계를 넘어 주거지를 옮긴 사람은 모두 934만2000명으로 전년의 879만5000명에 비해 54만7000명(6.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이동률은 19.1%로 전년의 18.1%에 비해 1.0%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2004년 17.7%를 기록한 이후 3년 만의 최대치로,작년에 부동산 및 임대업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 작용했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