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동 미꾸라지'라는 별칭으로 더 유명한 전설적인 선물투자자인 윤강로 KR투자 회장이 제도권에 진입한 지 3년 만에 다시 재야로 물러날 전망이다.

KR선물 고위관계자는 20일 "윤 회장이 보유 지분 55.06% 전량을 배합사료 업체인 SY주식회사(상장명 CKF)에 처분키로 하고 매각조건에 합의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지배주주 승인심사를 통과할 경우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R선물은 선물투자로 수천억원의 돈을 모은 윤강로씨가 2004년 5월 인수한 회사다.

이에 따라 윤씨의 제도권 진입은 3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러 사정이 겹치며 윤 회장이 제도권 진입의 꿈을 당분간 접었다"고 전했다.

SY주식회사는 이달 주총에서 회사명을 변경한 배합사료 업체로 우리은행 지점장 출신인 김도우씨가 최대주주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