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신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효성그룹 회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제31대 회장으로 공식 선출된 뒤 취임사를 통해 "전경련이 자유시장경제 창달과 건전한 국민경제의 발전을 위해 올바른 경제정책을 구현하고 우리 경제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회원사를 일일이 찾아다니며 의견을 수렴해 회원에 의한,회원을 위한 전경련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두 달여간의 회장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회장단 내 반목을 해소하고 힘있는 전경련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의 룰과 제도를 국제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투자가 늘어나면 일자리가 늘고,소득이 늘고,소비가 늘고,다시 투자가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전경련이 일부 재벌들의 이익만 대변한다'는 지적에 대해 "어디까지나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과정에서 우연히 재벌에 혜택을 주는 것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의도적인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회원사와 폭넓게 대화해 의견을 수렴하고 한목소리로 정책에 반영하면 그런 오해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