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7개월 만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자산거품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일 수도, 부정적일 수도 있다며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20일 동양종금증권은 “금리인상으로 중국시장의 급락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중국시장에서 은행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보인 것처럼 국내 금융주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한국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인상을 통한 긴축은 더 이상 중국증시에 악재가 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증권은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볼 때 부정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증권은 “중국의 정책목표가 경기 전반을 목표로 두고 실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어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며 “금리인상으로 단기 불확실성은 해소됐을지 몰라도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는 측면에서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중국의 금리인상 조치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며 “중국의 성장세를 금리인상 정책만으로 막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한몫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투자증권도 중국 과열 예방차원에서 금리인상은 오히려 한국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