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새내기인 이트레이드증권은 모 회사인 일본 소프트뱅크가 확보하고 있는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해외시장 개척의 지렛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현재 전 세계 9개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상장을 통한 대규모 자금조달과 함께 브랜드 인지도도 한층 높아지고 있어 이를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국내 증권사 중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일본 주식을 사고 팔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서비스 대상을 홍콩 미국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직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전화주문을 통해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이트레이드증권은 이들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모두 온라인으로 제공해 차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일본 위탁 서비스의 경우 벌써부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올 들어 일본펀드 투자붐이 본격화되면서 신규 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2006년 4월 서비스 개시 이후 개설된 계좌 720건 중 125건이 2월 한 달 동안 만들어졌다.

3월 현재 예탁금 규모도 102억원으로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일본주식에 생소한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일본주식 테마주 발굴, 종목 리서치 등 개별 종목 선별 서비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또 일본주식에 대한 기관들의 관심도 높아짐에 따라 일본펀드 출시 등을 통한 기관영업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이오 게임분야에서 일본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 중인 국내 기업들의 IPO(기업공개)에도 적극 나서 해외수익원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일본 위탁 서비스의 경우 그동안 개인투자자가 주 고객이었으나 최근 엔화 강세 조짐이 보이자 환 헷지 차원에서 국내 운용사와 무역상사의 신규 개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 경쟁력을 살려 앞으로 온라인 위탁매매 서비스지역을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으로까지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