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株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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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유통주는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할 뿐 아니라 연초와 비교해도 대부분 주가가 빠진 상태다.
때문에 지금이 유통주의 저점 매수 기회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유통주의 귀환을 위해서는 소비심리 회복과 경기 개선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앞날은 불투명한 상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부분 유통 종목이 동반 하락하거나 코스피 상승랠리에 동참하지 못하면서 시장 대비 초과 하락한 상태다. 최근 하락으로 주가가 소비 하강이 반영된 2006년 3분기 저점 수준까지 근접했다.
올 초 38만5000원으로 출발한 롯데쇼핑 주가는 20일 현재 34만4500원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신세계는 같은 기간 57만3000원에서 6%감소한 53만8000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8만3500원에서 8만원으로 4% 하락했다.
◇유통주 부진 이유는
이같은 유통주의 부진 이유로는 전문가들은 시장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과 기대감에 못 미치는 실적 등을 꼽고 있다.
강희승 서울증권 연구원은 "기대감이 많이 작용하고 있는데 실물경제 등이 둔화추세를 보이면서 괴리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현재까지 나오는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유통주들이 상승흐름에서 소외돼 있다"고 밝혔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통주의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밸류에이션은 높은 상태"라며 "시장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과 위축된 소비심리가 유통주 부진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오르긴 오를까
강 연구원은 "지금이 유통주로서는 최악의 시점"이라며 "소비는 2분기 비수기로 접어들지만 기대감이 선반영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지금이 저점 매수에 가장 적합한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작년부터 실적 모멘텀의 조정을 반영했기 때문에 소비환경 변수를 제외하고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올해 추가적으로 조정받을 부분은 적다"며 "추가하락보다는 상승 반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바닥권에서 주가가 터닝포인트를 잡으려면 소비시장에서 침체가 끝나고 경기 회복쪽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소비 침체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대문에 유통주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vs롯데쇼핑
이같은 엇갈린 전망 속에서도 대형 유통주를 중심으로 차별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과 서울증권은 신세계를 유통업종 탑픽으로 꼽았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비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신규 출점이 없는 지방 백화점 보다는 대형주가 그나마 낫다"며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백화점이나 할인점, 명품 아웃렛 등으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에 대해서는 차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희승 서울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에 대해 "1~2월 실적이 약세를 보였지만 이마트와 백화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계열사인 신세계마트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므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기관들도 롯데쇼핑의 가격이 하락할 만큼 하락했다는 분위기"라며 롯데쇼핑을 단기적으로 트레이딩 쪽으로 접근하던지 1~2년을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롯데쇼핑은 온라인사업, 우리홈쇼핑, 빅마트 인수 등 사업포트폴리오가 잘 짜여져 있으며 다각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투자하라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초대형 유통주에서는 롯데쇼핑을 성장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신세계보다 선호한다"며 "롯데마트 수익성 정체, 우리홈쇼핑 인수 이후 유동적 상황 등 밸류에이션 제약 요인이 부분적이라도 해소되면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전 11시17분 현재 롯데쇼핑은 강보합세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
최근 코스피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할 뿐 아니라 연초와 비교해도 대부분 주가가 빠진 상태다.
때문에 지금이 유통주의 저점 매수 기회라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유통주의 귀환을 위해서는 소비심리 회복과 경기 개선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앞날은 불투명한 상태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부분 유통 종목이 동반 하락하거나 코스피 상승랠리에 동참하지 못하면서 시장 대비 초과 하락한 상태다. 최근 하락으로 주가가 소비 하강이 반영된 2006년 3분기 저점 수준까지 근접했다.
올 초 38만5000원으로 출발한 롯데쇼핑 주가는 20일 현재 34만4500원으로 10% 이상 하락했다. 신세계는 같은 기간 57만3000원에서 6%감소한 53만8000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8만3500원에서 8만원으로 4% 하락했다.
◇유통주 부진 이유는
이같은 유통주의 부진 이유로는 전문가들은 시장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과 기대감에 못 미치는 실적 등을 꼽고 있다.
강희승 서울증권 연구원은 "기대감이 많이 작용하고 있는데 실물경제 등이 둔화추세를 보이면서 괴리감이 작용하고 있다"며 "특히 현재까지 나오는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유통주들이 상승흐름에서 소외돼 있다"고 밝혔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유통주의 코스피 대비 상대수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적인 밸류에이션은 높은 상태"라며 "시장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과 위축된 소비심리가 유통주 부진의 이유"라고 분석했다.
◇오르긴 오를까
강 연구원은 "지금이 유통주로서는 최악의 시점"이라며 "소비는 2분기 비수기로 접어들지만 기대감이 선반영되기 때문에 올 하반기부터 회복되는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1분기에서 2분기로 넘어가는 지금이 저점 매수에 가장 적합한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작년부터 실적 모멘텀의 조정을 반영했기 때문에 소비환경 변수를 제외하고 실적 모멘텀 측면에서 올해 추가적으로 조정받을 부분은 적다"며 "추가하락보다는 상승 반전을 모색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바닥권에서 주가가 터닝포인트를 잡으려면 소비시장에서 침체가 끝나고 경기 회복쪽으로 돌아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소비 침체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기 대문에 유통주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vs롯데쇼핑
이같은 엇갈린 전망 속에서도 대형 유통주를 중심으로 차별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분석이다.
교보증권과 서울증권은 신세계를 유통업종 탑픽으로 꼽았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비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신규 출점이 없는 지방 백화점 보다는 대형주가 그나마 낫다"며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백화점이나 할인점, 명품 아웃렛 등으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점에서 신세계에 대해서는 차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강희승 서울증권 연구원은 신세계에 대해 "1~2월 실적이 약세를 보였지만 이마트와 백화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하면서 성장성과 수익성이 강화될 것"이라며 "2분기부터 계열사인 신세계마트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므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기관들도 롯데쇼핑의 가격이 하락할 만큼 하락했다는 분위기"라며 롯데쇼핑을 단기적으로 트레이딩 쪽으로 접근하던지 1~2년을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했다.
롯데쇼핑은 온라인사업, 우리홈쇼핑, 빅마트 인수 등 사업포트폴리오가 잘 짜여져 있으며 다각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성과를 눈으로 확인하면서 투자하라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초대형 유통주에서는 롯데쇼핑을 성장 모멘텀과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신세계보다 선호한다"며 "롯데마트 수익성 정체, 우리홈쇼핑 인수 이후 유동적 상황 등 밸류에이션 제약 요인이 부분적이라도 해소되면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전 11시17분 현재 롯데쇼핑은 강보합세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