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차이나쇼크(2월28일) 이후 처음으로 1450선을 넘나들고 있다. 미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 신호들이 지수상승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47포인트 상승한 1447.64를 나타내고 있다. 5일 연속 상승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7억원과 388억원 순매도하고 있는 반면 기관은 69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7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미국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정책금리 결정을 코앞에 두고 소폭 상승출발했다.

◆해외금리 변수 불확실성 해소

해외금리 변수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는데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우려감이 확산되지 않고 있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와 모기지 부실 문제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키움증권도 중국과 일본의 금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미국의 금리 결정이 추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서브프라임 모기지 축소 양상

미국 시장에서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예상과 다르게 축소되는 양상이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인 AHL이 파랄론캐피털로부터 2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는 등 일부 유동성이 확보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파장에도 불구하고 3월 중에 미국 투자은행들이 양호한 실적을 올린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 골드만삭스 리먼브라더스 베어스턴스 등 투자은행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신용 시장의 상황이 양호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현재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인식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대 석유업체인 엑슨모빌을 비롯한 자사주 매입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을뿐 아니라 주택지수도 예상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