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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회사들은 시몬느를 'Full service company'라고 부릅니다."

핸드백 제조업체 시몬느(www.simone.co.kr)의 박은관 대표는 회사의 경쟁력을 이렇게 요약했다.

시몬느는 버버리, 코치, 마크제이콥스, DKNY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회사 30여개에 핸드백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지난해 수출액만 2억5000만 달러에 이른다.

이 회사는 단순 OEM 방식이 아닌 디자인까지 참여하는 제조자설계생산(ODM) 방식을 90년대 중반부터 도입했다.

소재와 디자인을 제안하는 것은 물론 콘셉트부터 가격까지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다.

한국 본사는 샘플 개발라인을 확보, 바이어와의 미팅을 거쳐 새로운 소재 및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제조공장은 중국 광주와 내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두고 연간 1000만 개 가량의 핸드백을 생산하고 있다.

박 대표가 'Full service company'라고 자신 있게 소개한 점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ODM 방식을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은 맨 파워에서 시작된다.

35년 경력의 핸드백 기능장을 비롯해 평균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직원 220여명이 이 회사의 성장엔진이다.

박 대표는 "직원들의 경력을 합치면 약 2700년의 노하우가 시몬느 지붕아래서 숨 쉬고 있는 셈"이라며 인력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2003년 대한민국건축대상을 수상한 경기도 의왕시 본사 사옥도 직원들의 역량을 극대화시키는 요소 중 하나다.

건물 내에 푸른 잔디와 돌담 사이로 흐르는 산책로, 엔틱 가구로 꾸며진 화장실, 넉넉한 음악회 공간 등 일하고 싶은 최상의 환경을 조성했다.

박 대표는 "이탈리아도 원래 영국과 프랑스의 하청공장에 불과했다"며 "탄탄한 기술과 한국 고유의 문화가 더해지면 이탈리아의 명성 못지않은 명품브랜드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인 목표는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고 비전을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