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게임을 하면서 실제로 골프를 즐기고 있는가? 아니면 그날의 골프 게임이 어떻게 풀릴지를 염려하고 있는가? 혹은 본인의 스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를 걱정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경우는 걱정과 염려,그리고 긴장으로 골프를 시작한다.

주말 골퍼 대부분이 첫 홀에서의 맨 처음 드라이버샷에 대해 걱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게 걱정이 앞선다면 어떻게 멋진 게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보기 플레이어'가 18홀을 치면서 실제로 샷을 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겨우 3분에 지나지 않는다.

바꿔 말하면 샷마다 2초 정도가 소요된다고 할 수 있다.

또 '프리샷 루틴'을 위해서는 매번 5초에서 10초 정도가 추가되므로 전체 게임에는 15분 정도가 걸린다.

이처럼 샷과 직접 관련되는 시간은 15분이지만 한번 라운드를 하는 데는 다섯 시간 정도 소요된다.

많은 골퍼가 다섯 시간의 라운드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보여질 것인가를 걱정하고 다른 사람들을 감탄하게 만들고 싶어한다.

이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오늘은 기분도 별로인 데다 컨디션도 좋지 않아 최선을 다하지 못했어"하며 게임을 마무리하는 골퍼를 얼마나 자주 보게 되는가.

이런 얘기도 결국은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게임이 어떻게 보여질까 우려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다.

게임의 시작이 좋지 못하거나 샷이 좋지 않을 때는 이런 설명을 덧붙이면서 슬슬 화를 내기도 한다.

그리고 화가 나면 당연히 게임은 더 엉망이 된다.

자,그렇다면 기본으로 돌아가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한 걱정에서 먼저 벗어나야 한다.

진정으로 골프를 즐기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주변 경치를 둘러보고 한 걸음 한 걸음 즐기며 라운드에 임하자.어떤 기대를 가지고 게임에 임하기보다는 진정으로 즐기는 마음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라운드가 잘 풀리고 진정으로 골프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LPGA PGA 클래스A 멤버·미국 시너지골프 대표 kristypark@p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