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 전·현직 임원들이 대우 출범 40주년을 맞아 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갖는다.

형집행 정지 상태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는 직접 참석하지 않지만 측근을 통해 개인적인 소회를 밝힐 예정이다.

김 전 회장이 전해온 메시지에는 "옛정을 잊지 않고 대우 40년을 기념하는 자리를 마련하신 대우인회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여러분과 자리를 함께하고픈 마음이야 그지 없지만,그럴 수 없는 처지가 안타깝고 미안하다"는 아쉬운 마음이 담겨 있다.

이어 "그동안 대우라는 이름으로 여러분과 함께했던 영광과 보람의 시간들을 결코 잊을 수 없다"면서 "대우의 영광을 지속하지 못하고 여러분께 불명예를 안겨드린 데 대해 대우 가족,동지 여러분과 가족분들께 마음 속 깊이 죄송하다"는 심경을 전했다.

대우그룹 전직 임원들의 모임인 대우인회는 대우맨들의 치열한 도전 정신을 간직하자는 취지에서 대우실업 창립일인 22일에 기념행사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1967년 3월22일 자본금 500만원으로 섬유 수출 전문회사 대우실업을 설립했다.

이날 행사에는 창립 멤버였던 이우복씨를 포함해 이석희씨(전 대우재팬 회장) 서형석씨(전 ㈜대우 회장) 윤영석씨(전 대우그룹 총괄 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