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이 '순혈주의'를 깨는 인사 실험에 나섰다.

이달 초 패션부문에 다국적 기업의 한국 지사에서 근무한 임원급 인사 5명을 한꺼번에 영입한 것.이 회사는 앞으로 주로 마케팅과 해외사업부문을 중심으로 다른 패션업체에서 글로벌마인드를 키운 인사를 적극적으로 영입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영입된 인사들은 대부분 외국 유명 브랜드 수입사에서 일한 마케팅 전문가들이다.

빈폴 전략담당으로 내정된 고유현 상무는 리바이스 코리아의 국내 마케팅을 총괄했고,마케팅을 담당한 박승용 상무는 아디다스 코리아 출신이다.

나머지 3명 역시 리바이스,테일러메이드,카파 등 해외 브랜드 수입사에서 잔뼈가 굵었다.

이처럼 공채 출신을 우대하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던 제일모직이 한꺼번에 5명의 임원급 인사를 영입한 것은 '해외 사업'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포석에서다.

또 임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