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한국엔 기회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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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엘니뇨와 대기온도 상승으로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필 존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기후연구소장)는 21일 한국기상학회가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전 지구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존스 교수는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 동안 0.74도 상승했다"며 "온난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존스 교수는 "특히 엘니뇨현상이 일어나면 북반구 지역의 기온 상승폭이 커지게 된다"며 "과거 엘니뇨가 일어났던 1997년과 1998년이 무더웠던 것처럼 올해 엘니뇨와 대기온도 상승으로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함께 참석한 아키오 기토 일본 기상연구소 박사도 "동아시아 지역의 지표면 대기 온도 상승은 세계 평균에 비해 20%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바다보다 육지의 비중이 커 지구온난화 영향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태풍이나 장마의 위력도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키오 박사는 "열대 사이클론(태풍)의 숫자는 약 30% 줄어드는 반면 위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경자 부산대 교수는 "지난 100년간의 자료를 분석해 보면 강수량이 짧은 시간에 집중돼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마이클 슐레진저 일리노이대 교수는 "한국과 같이 규모가 작은 나라의 경우 자동차 배기가스 1% 감축 등과 같은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대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한국이 화석연료를 비화석연료로 대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이는 곧 엄청난 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필 존스 영국 이스트앵글리아대 교수(기후연구소장)는 21일 한국기상학회가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전 지구적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존스 교수는 "지구의 평균 기온은 지난 100년 동안 0.74도 상승했다"며 "온난화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존스 교수는 "특히 엘니뇨현상이 일어나면 북반구 지역의 기온 상승폭이 커지게 된다"며 "과거 엘니뇨가 일어났던 1997년과 1998년이 무더웠던 것처럼 올해 엘니뇨와 대기온도 상승으로 가장 더운 여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함께 참석한 아키오 기토 일본 기상연구소 박사도 "동아시아 지역의 지표면 대기 온도 상승은 세계 평균에 비해 20%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바다보다 육지의 비중이 커 지구온난화 영향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면서 태풍이나 장마의 위력도 강력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키오 박사는 "열대 사이클론(태풍)의 숫자는 약 30% 줄어드는 반면 위력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경자 부산대 교수는 "지난 100년간의 자료를 분석해 보면 강수량이 짧은 시간에 집중돼 나타나고 있다"며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이 지구온난화 문제를 오히려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마이클 슐레진저 일리노이대 교수는 "한국과 같이 규모가 작은 나라의 경우 자동차 배기가스 1% 감축 등과 같은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대세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기술적으로 앞서 있는 한국이 화석연료를 비화석연료로 대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이는 곧 엄청난 부를 창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