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아직도 막강하다. 그의 말 한마디에 시장이 출렁거린다.

이러다보니 몸값도 비쌀 수밖에 없다.

USA투데이는 20일 그린스펀이 보통 1시간가량 진행되는 강연료로 10만달러(1억원 정도) 이상을 챙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일 그가 한 시간짜리 강연을 두 번만 한다면 20만달러를 챙긴다. 이는 FRB 의장이던 2005년 받은 연봉인 18만100달러보다 많다.

이런 강연을 올해 81세인 그린스펀은 1주일에 평균 한 번꼴로 한다고 한다. 이를 통해 FRB 의장에서 물러난 지난 1월 말 이후 한 해 동안 500만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강사로서 그린스펀은 청중들을 휘어잡는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어린시절부터 FRB 의장 재직 때까지의 일을 아주 재미나게 얘기한다.

에너지 세계경제 금융시장 지구온난화 등 수많은 주제에 대해서도 뛰어난 학식과 경험을 토대로 그만의 혜안을 쏟아낸다는 게 강연을 직접 들은 사람들의 얘기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