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 명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나란히 열린다.

23일부터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나무의 방' 특별전과 한국공예문화진흥원 공예명품전시관에서 21일 개막한 '한국의 아름다운 혼수전'이다.

'나무의 방' 특별전은 서울역사박물관이 소장한 목가구 가운데 엄선한 100여점을 처음 선보이는 자리.5월6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전통 목가구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신선한 계절감과 나무의 인상을 느낄 수 있는 도입부를 시작으로 사랑방·안방·사당·부엌 등의 가구를 공간별로 배치했고,마지막에는 목가구 체험공간도 마련돼있다.

선비의 생활공간인 사랑방은 침실이자 서재이며 손님을 맞는 응접실.청빈한 삶을 지향했던 선비들의 취향을 반영한 서안과 경상,책장과 문갑,문서궤,약장,문서함도 만날 수 있다.

또 여성들의 생활공간인 안방가구로는 의걸이장과 농,반닫이,단아한 매무새를 위한 좌경과 빗접,반짇그릇 등이 전시된다.

제상과 향상,진설탁자,감실 등의 사당 가구들과 찬장·찬탁·소반 등의 부엌 가구 등도 소개된다.

(02)724-0149

한국공예문화진흥원의 '혼수전'에는 전통공예 명인 20명이 공예품과 혼수품 등 100여점을 내놓는다.

칠보(김미연),나전칠기(배금용),귀금속(김영창),옻칠(임충휴·배광우·김인섭·정명채),목칠(박강용·최상훈),자수(박성호·유희순·최정인),화각(한기덕),보석(김영희),침선(김복연·구혜자),도자(공영래) 등 각 분야 명장들이 두루 참여해 활옷,예단함,반짇고리,보석함,노리개,폐백용기 등 다양한 공예품을 선보이며 판매도 한다.

(02)733-9040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