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등 연이은 해외발 쇼크에 비틀거렸던 유가증권시장에 단기 골든크로스가 출현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약보합세로 마감됐지만 전날까지 4일 연속 강세에 힘입어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단기 골든크로스를 나타냈다.

골든크로스는 일반적으로 강세장 예고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다른 기술적 지표도 호조다.

정배열종목 수에서 역배열종목 수를 뺀 수치인 (P-N)오실레이터도 이달 들어 계속 마이너스를 보이다가 최근 이틀 연속 플러스로 돌아섰다.

거래량도 중소형주 중심의 랠리가 확산되면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 거래량은 13억주로 작년 10월 둘째주 이후 가장 많았다.

이번 주에도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어 지난주 거래량을 능가할 게 확실시된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장기 상승 추세로 보기에는 시장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최근 중소형주가 연일 급등세를 나타내며 지수 오름세를 견인했지만 상대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대형주의 주도권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단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나라 삼성증권 연구원은 "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면 시장을 괴롭혔뎐 변수들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며 "해외 변수의 무게감이 줄어들면서 관심은 1분기 실적으로 모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