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소재 평산 등 주요 자유단조 업체들이 니켈 등 원자재 값 급등에도 불구,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인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현대증권은 21일 현진소재의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4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도 15% 안팎으로 지난해 동기의 12.7%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방산업인 조선 및 풍력산업이 호황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 원자재가격 급등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실적호조에 힘입어 연초 1만7800원이던 주가는 2만1000원대에 진입했으며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 대비 7%포인트 늘어난 32.26%로 증가했다.

평산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보수적으로 잡아도 전년보다 3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평산은 이날 골드만삭스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624억원(17.8%)을 출자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골드만삭스 헨리코넬 매니징디렉터는 "이번 투자 결정은 한국 대체에너지·청정기술 업계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지속적인 투자 의지와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GE(제너럴 일렉트릭)와 역대 최대인 1747억원 규모의 풍력발전용 메인샤프트 공급계약을 체결한 태웅도 안정적 물량 확보로 실적전망이 밝다.

GE 물량은 올해 700억원을 포함,2010년까지 4년에 걸쳐 공급하게 된다.

GE 측에서 물량 확대를 주문하고 있어 추가 계약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피델리티펀드를 비롯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면서 연초 33%대이던 외국인 비중이 28%대로 하락했으나 회사 측은 "추가 매도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철가격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을 우려했으나 이를 흡수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고 있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약한 수준"이라며 "양호한 전방산업과 생산능력 증설효과로 실적호조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평산과 태웅은 각각 3.06%,0.90% 오른 2만8600원,2만8000원에 마감됐으며 현진소재는 보합인 2만1600원에 머물렀다.

김형호/서정환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