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빅3' 대학에 입학하려면 수능 점수가 기본적으로 탁월해야 하며 논술 실력도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어 등 특정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이 있는 학생들은 특별전형을 통해 입학을 노리는 것이 유리하다. 내신을 중점적으로 반영하는 전형도 마련돼 있지만 모집인원이 소수다.

서울대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수능 시험 성적으로 합격자의 3배수를 뽑은 뒤 학생부(50%)ㆍ논술(30%)ㆍ면접(20%)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 논술 학생부를 두루 갖춘 학생들만 뽑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수능 3배수 안에 포함된 학생들의 당락은 실질 반영비율이 낮은 학생부보다는 논술에서 갈라질 가능성이 높다.

외국어능력 우수자 등은 전체 정원의 21.6%를 선발하는 수시 특기자 전형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기를 입증하는 서류로 입학자격을 가늠한 후 논술과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른다.

고려대와 연세대 전형 중 가장 눈여겨볼 전형은 정시 일반전형 모집인원 중 최대 50%를 선발하는 수능우선선발(연세대 의예ㆍ치의예ㆍ예체능계 제외)이다. 논술에 자신없는 수능상위권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해외 체류경험이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전형도 다양하다. 고대의 경우 귀국 유학생을 겨냥해 기존의 수시 '글로벌 인재전형'과 정시모집 '재외국민 특별전형' 외에 '글로벌 KU 전형'이 있다. 글로벌 KU 전형은 한국 학생이 치른 미국 수학능력시험 SAT의 성적을 전형요소로 활용할 예정인데 교육부가 불허 방침을 밝힌 상태여서 확정까지 논란이 예상된다.

연세대의 글로벌리더 전형,언더우드국제화 전형 등도 조기유학 중이거나 조기유학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노려볼 만한 전형으로 꼽힌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