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58개 사립 대학 총장들의 모임인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가 기업의 대학 기부금에 대한 세제 감면 혜택 한도를 현행 75%에서 100%로 확대해 줄 것 등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사립대총장협의회(회장 손병두 서강대 총장)는 22일 오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에서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립대 규제 완화 방안을 정부 각 부처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협의회 관계자는 "등록금을 대폭 인상하는 게 어렵고 정부의 사립대 지원 규모도 큰 폭으로 늘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기업의 기부문화 활성화가 사립대학 발전에 필수적"이라며 "기업 기부금의 손금 인정 범위를 개인 기부자와 같은 100% 수준으로 확대해 달라고 건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공 계열 등이 대량으로 구입하는 각종 교육 및 연구 기자재에 대한 부가가치세 환급,서점 식당 등 대학 내 학생 편의시설의 위탁·임대 운영을 통해 얻은 수익에 대한 세제 혜택 등도 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사립대 총장들은 또 교육인적자원부가 각 대학 입시에 적용하고 있는 '논술 가이드 라인'을 폐지하거나 탄력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교육부에 적극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