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저축은행 외에 이번 감사 대상 중 하나로 신협을 지목했다.

저축은행처럼 PF 대출을 취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전체 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데다 담보가치가 떨어지는 연립주택이나 상가 대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신협의 부동산 대출이 증가하고 있고 서민금융회사 중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판단돼 금융감독원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제출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신협의 주택담보대출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액은 3조4409억원으로 지난해 3월보다 9428억원(38%) 증가했다.

전체 대출 대비 주택담보대출 비율도 지난해 3월 말 18.3%에서 22.5%로 4.2%포인트 늘었다.

PF 비중이 급증해 이번에 감사원 감사를 받는 저축은행의 경우도 개인 주택담보대출액(2조2000억원)이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에 불과하다.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신협의 전체 대출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 여신액은 지난해 9월까지 분기마다 70억원 이상씩 계속 늘었다.

이 때문에 지난해 9월 말 적자를 본 회원조합이 212개로 나타나 농협(145개) 산림조합(57개) 수협(16개)보다 월등히 많았다.

이에 대해 신협중앙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건전성을 위협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