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不정책은 대학발전의 암초"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대가 참여정부의 기본 입시정책인 '3불 정책'(본고사ㆍ기여입학제ㆍ고교등급제 금지)을 대학 경쟁력 확보의 암초 같은 존재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호완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 위원장(지구환경과학부)은 21일 교수 연봉제 도입,해외분교 설치,외국인 학생 비율 30% 확보 등을 골자로 한 장기발전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인적자원부의 '3불 정책'과 관련,"개인적으로 3불 정책이 대학의 자율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암초'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여러 나라처럼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맡겨야 대학 본연의 우수 인재 육성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71명의 발전위원 모두 3불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편 발전위는 서울대를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 이내의 대학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고려대 등 일부 사립대학들에 이어 교수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
서울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국립대의 교수 평가시스템 활성화와 연봉제 도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 위원장은 "대학에서 현행 호봉제를 적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없다"며 "업적 평가에 따라 보수 체계가 차등화되는 동시에 국내외 우수 학자를 영입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으로 사립대학에 비해 교직원의 신분이 보다 안정적인 서울대마저 연봉제를 도입하면 국내 교수사회의 보수체계는 성과 중심으로 급속 전환될 전망이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학부 저학년생들의 수학과 과학,외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자유전공제,복수·연합전공제 등을 도입키로 했다.
또 교수와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전인교육을 할 수 있도록 '거주대학(Residential College)'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화와 교수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주요 도시에 분교를 설치하고 외국인 학생비율을 30%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내놨다.
외국인 교수도 향후 900명을 추가로 선발하며 '석학교수제'를 신설해 해외 공동 연구 지원과 박사후 연구원 배정 등에서 특별히 우대할 계획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n@hankyung.com
장호완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 위원장(지구환경과학부)은 21일 교수 연봉제 도입,해외분교 설치,외국인 학생 비율 30% 확보 등을 골자로 한 장기발전계획안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교육인적자원부의 '3불 정책'과 관련,"개인적으로 3불 정책이 대학의 자율적인 발전을 저해하는 '암초'라고 생각한다"며 "세계 여러 나라처럼 학생 선발권을 대학에 맡겨야 대학 본연의 우수 인재 육성이 가능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71명의 발전위원 모두 3불 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인식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한편 발전위는 서울대를 2025년까지 세계 10위권 이내의 대학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고려대 등 일부 사립대학들에 이어 교수연봉제를 도입키로 했다.
서울대의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국립대의 교수 평가시스템 활성화와 연봉제 도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장 위원장은 "대학에서 현행 호봉제를 적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일본밖에 없다"며 "업적 평가에 따라 보수 체계가 차등화되는 동시에 국내외 우수 학자를 영입하는 것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으로 사립대학에 비해 교직원의 신분이 보다 안정적인 서울대마저 연봉제를 도입하면 국내 교수사회의 보수체계는 성과 중심으로 급속 전환될 전망이다.
서울대는 이와 함께 학부 저학년생들의 수학과 과학,외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자유전공제,복수·연합전공제 등을 도입키로 했다.
또 교수와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전인교육을 할 수 있도록 '거주대학(Residential College)'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국제화와 교수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해외 주요 도시에 분교를 설치하고 외국인 학생비율을 30%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내놨다.
외국인 교수도 향후 900명을 추가로 선발하며 '석학교수제'를 신설해 해외 공동 연구 지원과 박사후 연구원 배정 등에서 특별히 우대할 계획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