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합의되면 양국 국민들 광범위한 혜택 받을 것"

웬디 커틀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미국측 수석대표는 21일 "FTA에 최종합의하면 양국 국민들이 광범위한 혜택을 받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면서 "다음주 협상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틀러 수석대표는 오는 31일 한미 FTA 협상시한을 열흘 앞둔 이날 워싱턴 D.C.에서 개최된 양국 고위급회담을 마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성공적인 합의라고 하더라도 한미 양측 일부 집단들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은 틀림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커틀러 대표는 이번 회담 결과 지적재산권, 금융서비스, 원산지규정 등에서 진전을 이뤘다면서 다음주 서울에서 한미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커틀러 대표는 "한국은 농업시장을 개방하고 자동차 등 미국 제품들에게 의미있는 시장접근을 제공해야 하며 통신.의약업.서비스 등의 한국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에게 동등한 경쟁을 보장하고 투자를 철저히 보호하며 엄격한 노동.환경규정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게 미국 입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FTA 협상에서 미국의 우선순위는 뭔가.

▲농업(개방)과 자동차(시장접근 보장), 철저한 투자보호, 서비스.통신분야에서의 한국기업과의 동등한 경쟁보장, 지적재산권 보호 등이다.

--어제 하원 세출위 무역소위의 한미 FTA청문회가 이번 협상에 미칠 영향은.
▲어제 청문회에서 의원들이나 업계 관계자들이 한국과의 협상에서 종합적이고 높은 수준의 합의를 이끌어야 하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협상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한국측에)열심히 압력을 가해왔다고 확신한다.

--이번 협상에서 자동차와 관련돼 진전된 내용은 뭔가.

▲나는 이번 협상에서 한국측 김종훈 수석대표와 이 문제에 대해선 상세하게 논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자동차회사들이) 한국 자동차 시장에서 개선된 접근권을 갖도록 하는 것은 미국의 우선순위다.

우리는 한국측에 8% 관세를 하루 빨리 철폐할 뿐만아니라 세금에서부터 수입자 기준 등 비관세 장벽을 없앨 것을 강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경수현 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