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당장 1500 고지를 넘기 위해선 중국의 오버슈팅이 있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 대우증권은 위험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코스피지수 역시 내제적인 모멘텀 없이 주변 상황에 휩쓸려 1500선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세계 주식시장을 선도하는 중국 증시가 올라가고, 서브프라임 악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융섹터가 생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 등에서 증시 주변 환경은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했다.

이 증권사 김정훈 연구원은 "그러나 문제는 장기추세 저항선인 1500선 돌파 여부"라고 지적했다.

1500선을 넘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증시가 싸 보이는 경우인데, 주요 인덱스 대비 상대 PER(주가수익비율)을 보면 한국 증시는 이제 프리미엄이 아니라 디스카운트를 받아야할 위치에 놓여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조정이 마무리되지 않는 이상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1500선을 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경쟁력 회복이 필요한데 지금 시점에서는 단시일내 경쟁력 회복을 확인하기 어렵다.

김 연구원은 "따라서 지금 잘나가는 성장국 주식이 보다 강하게 올라 한국이 덩달아 오르는 경우 1500선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즉, 중국의 오버슈팅 시나리오가 현재로선 코스피의 레벨업을 위한 직접적인 동력이 될 것이란 얘기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