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저축은행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관련해 실태조사를 하고 금감원 특별감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2일 저축은행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22일 오후 12시 3분 현재 솔로몬저축은행은 전일대비 9.30%(1400원) 떨어진 1만3650원을 기록, 낙폭이 가장 크다.

푸른저축은행은 전일대비 5.13%(290원) 내린 5360원, 제일저축은행은 전일대비 2.73%(270원) 내린 963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감사원에서는 저축은행의 PF 대출이 위험수위에 도달했다는 판단에 따라 조만간 PF대출 실태와 부실 가능성을 조사하고 금융감독원의 정책과 관리 감독 실태를 감사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불거진 뒤, 국내 저축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부실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었다.

증권사들도 국내 저축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은 그다지 문제가 없으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부실 가능성이 있다고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저축은행의 PF 대출 잔액은 11조2660억원으로, PF 대출이 저축은행 총 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7%에 달하며 연체율이 10.3%에 이르러 위험한 상황이라는 것.

PF는 부동산 개발 사업의 사업성과 미래 수익 등을 담보로 금융사에서 건설업자에게 자금을 빌려주는 대출 상품이다. PF는 기대 수익이 높지만 위험도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